"반도체값 올려라" 세계 주요업체 공동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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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하이닉스반도체, 인피티온 등 세계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급락한 D램 값을 끌어 올리기 위해 공동 보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달초부터 패닉 현상을 보였던 D램 값도 반등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상위 4개 D램업체들이 최근 미국에서 모임을 갖고, D램가격 하락폭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가격안정을 위한 수급조절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간부들이 타이완 D램 업체들을 방문, 가격 지지를 위한 전략을 협의하는 등 D램 업계의 공동 보조가 확산되고 있다.
D램 업체들의 공동전선은 15일부터 시작되는 장기공급선과의 고정거래가 협상을 앞둔 시점이어서 가격 추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정거래가는 당초 현 4달러 수준에서 3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제조업체간 공동보조로 3.5~3.7달러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D램 시장의 분위기 반전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128메가D램은 이달 초부터 이어진 급락세를 접고 지난 10일 개당 평균 2.03달러에서 13일 2.09달러로 한달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며, 14일에도 2.1달러선으로 올라섰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