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큐닉스」 부도 업계파장/종금 등 자금회수 일시에 몰려

◎자회사「파이낸스」 130억 지보도 부담프린터 및 컴퓨터 전문업체인 큐닉스컴퓨터(대표 김경래)가 12일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끝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지난 81년 설립 이후 국내 벤처기업의 효시로 견실한 성장을 해온 큐닉스컴퓨터가 부도를 낸 것은 최근 종금사등 금융기관의 조기 자금회수가 일시에 몰렸기 때문이다. 또 자회사인 큐닉스파이낸스에 대한 1백30억원 규모의 과다한 지급 보증도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큐닉스는 올 상반기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억7천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천1백64억원 매출에 13억2천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그동안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다. 또 금융비용부담률이 6.9%, 부채비율도 3백67%에 불과해 재무구조도 건실한 편이었다. 따라서 이번 부도는 사업 부진 보다는 최근 발생한 금융혼란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81년 과학기술원(KAIST) 교수 출신의 이범천 회장이 설립한 큐닉스는 프린터를 독자 기술로 개발해 지난 95년까지 국내 프린터 시장을 주도하는 등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아 왔다.<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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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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