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가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4월부터 우수고객 우대 프로그램인 ‘탑스클럽(Tops Club) 제도’를 개편해 우수 고객의 가족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에 가족 등록을 하면 현재 4단계로 운영중인 탑스클럽의 등급을 산정할 때 가족들의 예금 실적을 합산해 반영한다. 이렇게 되면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 예를 들어 가족 고객 예금의 평균 잔액(3개월 기준)이 6,000만원인 경우 은행의 송금수수료 및 전자금융 수수료, 원화관련 수수료 면제 혜택과 신한카드의 연회비 면제, 무이자 할부서비스, 굿모닝신한증권과 신한생명의 수수료 우대 혜택을 가족 모두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으로서는 젊은 층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선보인 ‘가족사랑 자유적금’은 가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 적금은 은행에 등록된 가족 수에 따라 최고 연 0.3%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고객과 가족에게 회갑, 칠순, 결혼, 대학입학 등의 이벤트가 생겨 중도 해지하더라도 계약기간에 따른 기본 이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상품의 경우 중도해지하면 최고 연 1.5%의 이자만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는 올 2월 가족을 위한 패밀리 할인카드를 표방한 ‘현대카드H’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국 모든 유치원과 각종 학원, 병원, 한의원, 치과, 약국,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5~10%를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도 마이패밀리 서비스를 통해 가족끼리 포인트를 합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가족사랑을 주제로 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