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인터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정이기 이사장

“배후단지 개발등 새사업 적극 개척”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에 기여하도록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겠습니다” 지난 12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8대 이사장에 유임된 정이기(53ㆍ사진)씨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적인 항만 경쟁과 컨공단의 역할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며 “컨공단을 국민에게 신뢰 받는 공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컨공단의 역할과 관련, “부산ㆍ인천항만공사의 출범으로 컨공단의 업무 영역이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컨테이너부두 건설에만 국한되지 않고 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한 항만배후단지 개발, 북한 항만과 해외항만 개발 등 정부와 민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분야를 개척해 위상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전면적인 항만기능 개편에 대한 용역 결과와 감사원의 감사 등을 토대로 컨공단의 기능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항과 광양항 투포트(Two port) 정책과 관련해 그는 “일부에서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지만 부산항과 광양항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상호 협력해 나간다면 각자의 역할 분담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중국의 대대적인 항만투자 등 동북아 항만간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광양항과 부산신항에 대한 배후부지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배후도로 건설 등 항만 인프라 투자에 재정적 지원을 늘려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제7대 이사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마비된 부산항을 조기에 수습해 물류비를 크게 절감하고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의 공적을 인정 받아 재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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