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동영 김근태 비방전 일시 휴전

당안팎 네거티브 선거전략 비난 높아지자 자제키로

정동영 김근태 비방전 일시 휴전 당안팎 네거티브 선거전략 비난 높아지자 자제키로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정동영(DY)-김근태(GT) 두 상임고문이 1일 점입가경으로 치닫던 '상호비방전'에서 한발씩 물러섰다. 2일 예비경선을 하루 앞두고 네거티브 전략에 대한 당 안팎의 비난과 선거 후 후폭풍을 의식, 일시적 휴전상태에 들어간 것. 하지만 GT 진영의 '당권파 책임론'과 이에 맞선 DY 진영의 '무임 승차론'은 상대방의 선제공격이 없음을 서로 전제로 하고 있어 2일 예선 후 18일 본선 사이의 기간 동안 언제든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DY 측 선대본부장 박명광 의원은 이날 '2ㆍ2 예비경선에 임하는 입장문' 발표 후 전대 선거전이 상호비방전 양상을 보인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 국민이 2ㆍ18 전대를 외면할 것"이라며 자제할 방침을 밝혔다. GT도 기자회견 뒤 "답변을 절제하겠다"면서 이날 정책발표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자들의 질문에 직답을 피했다. 대신 응답자로 나선 GT 측 대변인 우원식 의원도 "상대의 비방에 대해 우리가 좀 지나쳤다는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도를 지나친 상호 비방에서 양 후보가 동시에 꼬리를 내린 이유 중 하나는 다른 후보 진영이 두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공격의 빌미로 삼아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김부겸ㆍ김두관 후보 등 '40대 진영'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전대가 대선의 전초전 양상이 돼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당내 초선급'무계파' 의원들이 중심이 된 '공명정대한 정치를 실현하는 의원모임(공정모임)'도 이날 성명에서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 ▦다른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양강 후보가 일시적으로 득표를 위해 서로 비방의 총부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호비방전이 재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 의원은 "당권파 책임론은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라 당권파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하자는 것"이라며 당권파 책임론을 철회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의원도 "사실과 전혀 다른 절대 승리만을 위한 비난이 있을 때는 사안에 따라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양강 진영은 판세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서로 자기 진영이 열세라고 주장했다. 예비선거에서 지지세력의 표를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적 엄살'이라는 게 서로간의 분석이다. GT는 이와 관련, "(DY의 위기론은) 안톤 오노의 엄살"이라고 했지만 DY 측은 이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입력시간 : 2006/02/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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