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특수 맞은 항공업계 전세기 운항 늘린다

겨울방학에 설·中춘제까지


겨울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국내 항공업계의 전세기 운항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를 비롯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방학과 설 연휴, 중국 춘제(春節ㆍ설날) 장기휴가 등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다음달 다양한 노선의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 전세기는 주로 여행사들이 여행 수요가 많은 시기에 항공사에 요청해 취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정기노선을 취항하기 전 테스트나 단체 출장 등 특정 수요가 집중될 경우에도 전세기를 운항한다. 현재 전세기 운항은 항공사에 따라 전체 매출의 1~30%까지 차지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휴 항공기를 활용해 정기노선 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전세기 운항은 일종의 틈새시장으로 인기가 높다"며 "올해는 1월에 중국과 한국의 큰 명절이 있어 새해 초 전세기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사이판, 히로시마~사이판 등 일본 내 노선 등 편도 기준으로 총 98회에 달하는 전세기를 다음달 운항할 계획이다. 일본 내 운항은 물론 인천~히로시마, 인천~오사카, 인천~오키나와, 부산~오키나와, 인천~아시히카와, 센다이~제주, 부산~다롄, 인천~톈진, 인천~하이커우, 인천~방콕, 인천~타이베이, 인천~홍콩, 인천~사이판 등 총 14개 노선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달에도 아사히카와ㆍ하이커우ㆍ홍콩 등에 편도 기준 총 42회의 전세기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다음달 20일과 25일, 30일 3회에 걸쳐 홍콩으로 전세기를 취항한다. 홍콩 현지 여행사들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모객하고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해주는 형태다. 다음달 20일과 27일에도 부산에서 칭다오 노선을 2회 운항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3회 운항하고 있는 부산~칭다오 정기노선에 추가해 운항하는 것"이라며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대한항공이 주체적으로 운항한다"고 설명했다. LCC항공사 가운데서는 이스타항공이 적극적으로 전세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부터 주2회 인천~주하이를 운항하는 것을 비롯해 청주~씨엠립, 청주~옌지, 제주~마카오, 인천~자무스 노선을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의 한 관계자는 "전세기는 정기편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동이 많지만 전체 매출 가운데 약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티웨이항공은 현대아산 및 우리투어와 공동으로 내년 1월5일부터 3월1일까지 총 17회 김해와 태국 치앙마이 전세기 패키지를 운항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설연휴 기간에 인천~기타큐슈 2편을 전세기로 진행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이 한국을 찾은 수요를 중심으로 한국 관광이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항공사 자체 추가 운항이나 전세기 형태 운항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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