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줌인이사람] 조생현 보령메디앙스 사장

유아용의류 이어 '아동용' 까지 진출<BR>"침체불구 오히려 공격경영"


“25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종합유아용품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79년부터 20여년간 몸담아왔던 보령제약에서 지난해 4월 보령메디앙스로 자리를 옮긴 조생현(59진) 대표는 극심한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취임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왔다. 지난해 유아용 의류브랜드 ‘쇼콜라’를 인수해 유아용 의류사업에 진출했고, 아동용 의류브랜드 ‘오시코시’를 이달중 출시해 아동용 의류사업에도 진출한다. 내년에는 유아용 식품, 노인용 기저귀, 삽입용 생리대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부분 기업들이 신규사업 진출과 투자를 꺼리고 있는 불경기에 공격적인 시장확대를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평생 한우물만 파오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 또 최근 정체징후를 보이는 유아용품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도 원동력이 됐다. 보령메디앙스는 지난 79년 설립한 이후 유아용 관련 제품 한길만을 걸어왔다. 첫 제품 수유기를 비롯, 유아용품 및 스킨케어 브랜드 ‘누크’, ‘B&B’, ‘닥터아토피스’ 등 유아용품만 생산, 판매해 부동의 유아용품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출산율 저하와 불황이 겹치면서 유아용품시장이 정체징후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주춤했고, 지난해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조 대표는 “유아용품 시장은 1,000억원 가량에 불과하지만, 유아용 의류는 3,000억원, 아동복 의류시장은 5,000억원에 달한다”면서 “25년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인정해 ‘쇼콜라’측에서 먼저 인수를 제의해왔고, 그동안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축한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면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해 유아용 의류사업에 진출했다”고 신규사업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결과는 대성공. 올 초 출시된 이후 단지 몇 개월 만에 전국 주요 백화점 45곳과 대리점 90개점에서 판매되면서 유아의류 최고 인기브랜드로 자리잡은 것. ‘쇼콜라’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 3ㆍ4분기까지 보령메디앙스의 매출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량 신장됐고, 순이익은 20억4,0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아용품 시장 자체가 정체되어있고, 경쟁 업체들이 매출과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성과다. 조 대표는 아동용의류 ‘오시코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오시코시는 미국에서 4,500여개의 도소매점이 운영되고 있고, 전세게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으로 지난해 4억1,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적인 브랜드”라며 “쇼콜라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디자인한 옷을 한국디자이너들이 한국인 체형과 선호에 맞게 다시 디자인해 선보인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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