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노무현당선자 아들 노건호씨

"현직장 계속 다니며 평범하게 살겠습니다""대통령의 자녀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선례를 남기고 싶고, 현재 업무가 재미있고 만족스러운 만큼 직장은 계속 다니겠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인 노건호(29)씨는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사 이전부터 IT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입사후에도 원하는 부서에 배치를 받아 만족하고 있어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평범한 신입사원으로 봐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노씨는 연세대 법대(96학번)를 졸업, 지난 7월 LG전자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재 업무혁신팀 IT인프라파트에서 일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대학에서 만난 배정민(26)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는 전직 대통령 자녀들의 불행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민주당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결정된 후 어느날 가족모임에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평범하게 살아가는 선례를 만들어보자고 가족들이 다짐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노씨는 또 아버지인 노무현 당선자가 재벌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벌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심정에 대해 "고도성장기에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재벌 문제와 글로벌하게 성장하는 대기업은 구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 전날과 당일날 기분에 대해 그는 "대선 전날 예상치 못한 사정(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으로 불안한 마음이 들었으나, 승패를 떠나 여기까지 온 것만해도 다행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출구조사 발표후 마음이 진정됐으며 당선 확정 순간에는 대단히 기뻤고 한편으로 부담도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로서 노무현 당선자에 대해 "강요하기 보다는 솔선수범해서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데 대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버님이 대통령에서 물러나시는 5년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 신부인 배정민씨를 대학 시절 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만나 사귀었고, 현재 대학원에 재학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장인은 경남 김해에서 농협 전무로 근무하다 퇴직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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