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카다피 "전쟁 종식 희망"

터키ㆍ몰타 등도 방문...반군측, 장기화 유도화 술책 경계감

리비아 내전이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 움직임이 꼬리를 물고 있다. AP통신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특사인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장관 직무대행(외무차관)이 3일(현지시각) 그리스를 방문해 전쟁 종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서방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오베이디 특사는 이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회동을 하고 카다피의 의사를 이같이 전달했다고 그리스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디미트리스 드로우트사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오베이디 특사의 발언으로 미뤄 리비아 정부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 같다”며 “특사가 사태 해결 모색을 위해 그리스에 이어 터키와 몰타를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신들은 카디피 진영이 평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특사 파견 형식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내전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한 전술적 선택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벵가지의 반군 세력은 카다피 진영의 유화적 제스처에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앞서 유럽 언론들은 유럽 일부 국가 사이에 카디피의 신분 보장을 전제로 망명을 허용하는 등 출구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미국과 영국은 카다피를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카다피의 망명 거래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가 카다피의 아프리카 망명에 협조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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