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상급 총출동 "별들의 전쟁"

● HSBC월드매치플레이-우승 상금 181만弗… 최경주 첫 초대받아<br>● 삼성월드챔피언십-최정예 20명만 참가… 태극낭자 8명 V도전

이번 주에는 소수 정예 선수만 출전하는 특급 이벤트가 세계 남녀 골프계에서 나란히 펼쳐진다.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미국과 유럽투어의 강자 16명만 출전, 골프대회 사상 최고의 우승상금인 100만파운드(약 181만달러)를 놓고 다투는 ‘별들의 상금 파티’다.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처음으로 초대 받아 다시 한번 월드스타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게 됐다. 20명만 참가하는 여자골프 ‘올스타전’ 격의 삼성월드챔피언십 출전선수 명단에는 한국선수 8명이 포함돼 ‘코리언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고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최경주가 이번에는 우승상금 100만파운드에 도전한다. 14일 영국 서리의 웬트워스CC에서 열리는 HSBC월드매치챔피언십(총상금 244만파운드)은 36홀 매치플레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며 첫 판에서 탈락해도 6만파운드(약 1억2,000만원)가 주어진다. 주요 참가선수는 세계랭킹 1위인 비제이 싱과 2위 어니 엘스, 올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레티프 구센, 토드 해밀턴 등이다. 또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마이크 위어, 세계랭킹 8위 파드리그 해링턴, 올해 유럽에서 4승을 거둔 미겔 앙헬 히메네스 등도 나선다. 올해 마스터스 3위 입상 등으로 처음 초청을 받은 최경주는 대진이 좋은 편은 아니다. 세계랭킹 28위 최경주는 14일 오후4시32분 시작되는 1회전에서 장타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의 앙헬 카브레라(세계랭킹 30위)와 맞붙고 2회전에서는 엘스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월드골프챔피언십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2차례 경험과 지난해 프레지던츠컵 출전 등으로 매치플레이 요령이 붙은 데다 고국 대회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싱과 엘스의 진검승부. 싱은 이번에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한동안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엘스는 3연패로 대회 최다우승(6승) 기록을 세우면서 1위 등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이들은 결승에 가서야 만나게 된다. ■삼성월드챔피언십=‘LPGA 코리언 군단’이 시즌 5번째 우승 사냥에 나서는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2만5,000달러)은 세계 정상급 20명만 초청돼 컷 오프 없이 순위를 가리는 ‘스타 경연장’.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CC 캐년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LPGA 상금 상위랭커,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우수선수 등 정상급 선수만 출전할 수 있으며 우승상금도 20만6,250달러로 ‘메이저급’이다. 한국선수로는 한달 여 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박세리와 ‘메이저퀸’ 박지은을 필두로 한희원과 김초롱, 김미현, 신인왕 안시현, 장정이 ‘준우승 징크스’를 털어내겠다며 벼르고 있다. 위성미(15)도 98년 박지은 이후 6년 만의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가세했다.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과 US오픈 챔피언 멕 말론,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카렌 스터플스, 로레나 오초아, 캐리 웹, 로라 데이비스, 줄리 잉스터 등이 우승 길목에 버티고 있다. 한편 미국 PGA투어에서는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이 15일부터 열려 나상욱이 다시 한번 상위권 입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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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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