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경 네트워크] 세계 3대 육상 이벤트 개최 "파워 막강"

■ 대구 세계육상 선수권 대회<br>국제육상경기연맹은

올림픽을 주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무시하지 못하는 2개의 국제경기단체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주최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고, 다른 하나는 월드컵의 국제축구연맹(FIFA)이다. IAAF가 창설된 것은 지난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세기 들어 육상경기가 세계 여러 나라로 퍼지고, 각급 학교, 대학, 군, 스포츠클럽 등에서 육상경기가 치러지면서 각 종목의 규칙과 용구, 장비 등을 규격화하고, 최고기록을 관리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시 17개국이 모여 IAAF를 창설했다. FIFA는 이보다 앞선 1907년 창설됐다. 육상경기는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올림픽에서 단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열리고 있다. 육상은 축구와 더불어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는 종목으로 양대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IAAF가 198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제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함에 따라 육상의 '황금시대'가 개막됐다. 세계육상선수권은 출범 직후부터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떠올랐다. 핀란드가 세계육상선수권의 첫 개최도시가 된 이유는 뭘까. 원래 핀란드는 육상 장거리 강국이다. 최근에는 아프리카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만 1920~30년대에는 핀란드의 장거리 선수들이 올림픽의 5,000m, 1만m, 마라톤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4년마다 개최된다. 세계육상선수권도 처음에는 4년마다 열렸다.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기 위해 올림픽 1년 전에 개최됐다. 세계 육상 팬들이 갖고 있는 '내년 올림픽 육상에서는 누가 우승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함이었다. 제2회 세계육상선수권은 1987년 로마에서 개최됐고, 4년 뒤인 1991년 제3회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그러나 제4회 대회는 4년 뒤가 아닌 2년 뒤 독일의 슈트트가르트에서 개최됐다. 4년 터울 개최가 2년으로 짧아진 것이다. 이렇게 개최 주기가 짧아진 것은 '인기도 높고, 개최 희망도시도 넘쳐나는 판에 꼭 4년마다 대회를 열어야 하느냐'는 IAAF의 고민에 따른 결과였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는 올림픽을 중심으로 올림픽, 세계육상, 월드컵, 세계육상이 매년 이어지며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다. 세계육상선수권은 이후 캐나다 에드몬턴, 프랑스 파리, 핀란드 헬싱키, 일본 오사카, 독일 베를린 등 세계 유수의 도시에서 개최됐다. 오는 8월 대한민국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육상선수권은 제13회 대회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띠면서 전 세계 육상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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