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즐거운 일터 1] 동국제강

매년 오페라공연 직원 氣살려<br>노사화합 해외연수 실시, 인간중심 기업문화 가꿔

동국제강은 연수원 교육프로그램에 대학생 째즈 밴드를 초청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연수 효과도 높이고 있다


‘중후장대산업과 인간중심 문화’ 국내 대표적인 전기로 철강업체인 동국제강이 인간중심의 문화 확산에 주력하며 기 살리기를 통한 기업문화 가꾸기에 나서 주목된다. 이는 철 스크랩을 통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업이지만 기업 문화 만큼은 창조적이어야 글로벌 철강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지역 사회와 함께 어우러진 발전이 진정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이라는 점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진행중인 브라질 철강공장 건설과 당진 후판 공장 건설 등도 고용을 창출하는 성장,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이라는 기업 철학이 녹아져 있는 셈이다. 특히 경영성과에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창의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능한 만큼 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매년 오페라 공연을 통해 임직원들과 고객사와의 정신적 교류를 강화한다. 한해 동안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정례적으로 오페라 후원 행사에 임직원과 고객들을 초청하기 시작하면서 비롯된 행사다. 또 ‘노사화합 해외 연수’는 동국제강이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다. 항구적 무파업 선언으로 모범적인 노사 관계를 자랑으로 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10여년째 매년 60~12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해외 연수를 보내준다.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가고 임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2억6,000만원을 들여 임직원을 위해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했다. 불의의 사고와 질병 등을 회사 차원에서 대비해 주자는 취지다. 각 지역 제강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매월 영화 한편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적ㆍ경제적 여유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사업장인 포항제강소는 매월 하루를 영화의 날로 지정하고 포항에 있는 극장 1개관을 빌려 제강소 임직원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인재 육성 역시 이 같은 임직원들의 기 살리기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직원들에게 자기계발의 다양한 가능성과 목표를 제시 해 신바람 나는 일터를 조성하고 개인의 성장과 성공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지난 90년부터 올해까지 총 73명의 직원을 미국과 일본ㆍ중국 지사와 사무소에 파견해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더욱이 지난 2005년부터 해외 인재 풀(pool)을 운영, 등록된 31명의 해외주재원 후보자들에 대해 외국어 무상 집중 교육도 병행한다. 동국제강 인사팀장은 “동국제강은 향후 수년 내에 100명 이상의 MBA급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위해 실천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매년 30여명을 선발해 단기 MBA 과정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 연수교육중 재즈 공연 등 펼쳐
충북 옥천에 위치한 동국제강 그룹 연수원. 이곳에서는 올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열정혁신아카데미 교육이 한창이다. 올해 말까지 1,200여명의 직원들이 이 교육 신청 등록을 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하지만 이곳 세미나실에서는 재즈 밴드의 공연이 한창이다. 배재대학교 음악동아리 오선회를 초청, 매 교육 때마다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교육프로그램 명도 재즈@컴퍼니(JAZZ@COMPANY)다. 또 째즈 공연이 끝나면 오후 한 시간은 요가 교육이 시작된다. 혁신교육에 재즈 공연을 펼치는 것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에 펀 경영 개념을 도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룹 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열정과 혁신은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만큼 일반 교육과는 달리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직원들의 교육 참여율과 교육 효과가 놀라울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영혁신이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체질화 해야 하는 당면과제이지만 딱딱한 이론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더 이상 임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식월 제도 역시 동국제강 만의 독특한 간부급 직원의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다. 경영연수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동국제강이 지난 2002년부터 차장 이상 등 중간 관리자급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선발, 1개월의 유급 휴가를 보내주는 제도다. 또 경비를 위한 500만원 규모의 별도 지원금도 지급된다. 한 달간 일상업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자기계발과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한 순수한 기 살리기 프로그램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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