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대 졸업생도 교사되기 어렵다

내년 초등교사 모집인원 올보다 38% 줄어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초등학교 교사 임용자 수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31일 시ㆍ도 교육청의 2007학년도 초등 교과교사 임용고시 모집인원을 집계한 결과 2006학년도보다 38.5% 줄어든 4,04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학년도 모집인원 8,88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 초등교사 임용규모는 경기교육청이 2006학년도 1,400명에서 2007학년도에 550명으로 감소했고 대구교육청은 450명에서 190명으로 줄었다. 서울교육청은 810명에서 800명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임용인원이 줄면서 교대 졸업생들의 교직진출 문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초등교사 임용고시의 경쟁률은 2003년 0.91대1에서 2004년 1.2대1, 2005년 1.35대1, 2006년 1.37대1, 2007년 1.47대1로 높아졌다. 이처럼 초등교사 임용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저출산으로 초등학생이 대폭 줄어들었고 교사들의 명예퇴직이나 이직 등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신규 임용인원이 예상보다 적게 나타나자 시ㆍ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임용규모를 5~10% 정도 늘려 임용계획을 변경 공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재정이 열악한 교육청들이 임용고시를 통과한 뒤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교사와 지방전입 교사 등을 감안해 올해 임용규모를 너무 작게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 임용고시는 시ㆍ도 교육청별로 19일 일제히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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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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