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흘 연휴… 추석 귀성 전쟁 시작됐다

비행기ㆍ열차 등 만석…귀성길 11일 오전ㆍ귀경길 12일 오후 가장 혼잡

4일간의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9일 3,000만 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비행기와 열차, 버스 등을 이용하려는 귀성 인파가 이날 오후부터 몰리며 본격적인 추석 귀성 전쟁이 시작됐다. 코레일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연휴기간 중 지방으로 가는 일부 열차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지방행 항공편은 좌석 예약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12일과 13일 서울행 좌석도 대부분 만석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올해 연휴가 4일에 불과해 교통 혼잡도가 더 극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과 11일 지방행 비행기 및 열차표는 이미 대기자 및 입석표까지 모두 동이 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들은 연휴기간 중 좌석표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속버스의 경우 임시차량 투입 등을 통해 귀성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관계자는 “오후 1~2시부터 임시차량을 투입했다”며 “내일은 하루 종일 귀성객들로 상당히 혼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편으로 3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됐다는 직장인 최모(42)씨는 연휴기간이 짧아 하루 휴가를 내 오늘 출발하게 됐다”며 “모처럼 만에 부모님을 뵐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에만 40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교통센터 상황실 관계자는 “연휴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지난해 추석 때에는 357만대였으나 올 추석에는 369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일 새벽 고향인 전주로 출발할 예정인 안모(36)씨는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해 승용차로 가려 한다”며 “정체를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도 내려 받고 신문과 방송을 참고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걱정은 된다”고 말했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귀성길의 경우 11일 오전, 귀경길은 12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교통센터는 귀성길은 10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귀경길은 12일 낮 12시부터 13일 자정시간까지 차량 통행이 많을 것으로 봤다. 국토해양부는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한 오는 10~14일 전국의 이동인원이 총 2,93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이번 추석연휴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는 평시보다 7%, 고속버스 3%, 항공기와 여객선 수송 능력은 각각 6%와 21% 늘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