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종료 이후 지난 6월부터 대 중동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대 중동 수출 증가율은 9.7%에 그친 반면 6~8월은 3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중동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월 4.5%로 낮아졌다가 6~8월 4.9%로 높아졌으며, 1~8월 전체 대 중동 수출증가율은 17.3%로 작년 동기(18.5%)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이라크전 이후 대 카타르 수출이 544.7%의 증가율을 보인데 이어 쿠웨이트(99.7%), 이란(52.1%)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31.6%의 수출증가율로 중동 최대 수출품목으로 떠올랐고 선박(341.8%), 철강(126.9%), 자동차부품(32.6%), 합성수지(50.9%)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전 이후 중동 수출이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 영상기기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시장에 대한 수출증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별적인 수출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