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으나 구체적인 조건을 묻자, "대북관계 담당 부처가 있고 협의를 통해 해나가야 하는 부분인 만큼 청문회를 통해 열거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까지 통일부는 대북 쌀 지원에 부정적이다.
여야 청문위원들은 이날 유 후보자가 농업에 대한 이해와 철학이 부족하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유 후보자가 행정부처 공무원으로 시작할 초기 1년 남짓 농정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을 빼면 전문성을 담보할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청문위원들은 정치인 출신인 유 후보자가 현실에 얽매이지 않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이나 농협 개혁 등 묵은 현안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편 2005년산 쌀을 동물 사료용으로 쓰는 것에 대해 "수출용ㆍ가공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사료화까지는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