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만도, 공모가서 30%선 상승 여지"

실적 급속도로 호전… "적정주가 11만원" 주장

변정수 대표


현대ㆍ기아차 등 전방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만도의 주가도 상장 이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만도의 적정주가가 11만원 안팎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도의 공모가는 지난주 수요 예측결과 8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따라서 상장 이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 이상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만도의 가치를 현대모비스의 80% 수준으로 보지만 장기적인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며 "만도의 실적이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만도의 2009년~2012년 연평균 매출액ㆍ영업이익ㆍ순이익(세전) 상장률은 각각 15.9%, 51.1%, 43.5%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은 만도의 2010년 주가수익비율(PER)을 9.5배로 잡고 목표주가도 11만5,000원으로 산정했다. 솔로몬투자증권도 만도의 상장 이후 적정 시가총액을 2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볼 때 만도의 시총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적정 주가는 11만원대라는 얘기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지난 1∙4분기에 이미 매출액이 8,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순이익 규모가 2,0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여 PER는 10배 정도가 적당하다"고 분석했다. 만도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7,0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한 데 힘입어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만도는 11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는데 이번 공모로 확보한 4,800억원의 자금을 연구개발(R&D)과 해외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변정수(사진) 만도 대표이사는 이날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연구인력 120명 규모의 전자연구소 설립 등을 포함해 첨단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공모자금 등을 포함,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현재의 5%대에서 앞으로는 7~8%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만도는 앞으로 브라질과 동유럽에 공장을 설립하고 특수모터 등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현재 폭스바겐과 BMW 등 세계의 유명 자동차와 브레이크 부품 공급을 위한 협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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