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단계 판매업의 규모가 세계 3위 수준으로 까지 커지면서 외국사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업체들의 사세 확장 경쟁도 강화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다단계판매 회사인 유니시티는 모회사인 로얄누미코로부터 경영권을 넘겨 받아 독립 체제에 들어간 것을 선포하는 세계적 행사를 이례적으로 본사가 아닌 한국지사에서 열었다.
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애런 웨버(39) 유니시티 사장은 “전사적 행사를 한국에서 열기로 결정한 데는 애착이 큰 유니시티 코리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한국지사에 대한 투자 강화를 통해 암웨이 등 선두 업체와의 경쟁에 본격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다단계 판매시장도 불황이 계속되면 일본처럼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웨버 사장은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고 확신한다”며 “최근 들어 더욱 잦아지고 있는 다국적 다단계판매 회사들의 한국 시장 상륙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한편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은 소비자 피해 구제 방편의 하나로 직접판매공제조합이 설립된 후 가입 여력이 없는 기존 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지에 본사를 둔 다국적 업체들은 줄을 이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