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현대위아'

글로벌 차부품업체 우뚝… 실적개선 탄력<br>산둥엔진법인 매출 1조 웃돌듯<br>K3 이달 중국 출시도 호재로<br>현대차그룹 고성장 수혜 톡톡

현대위아가 지난 2010년 브라질 조선소인 '에스탈레이로 아틀란티코술' 에 수출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부품 조달을 맡고 있는 현대위아의 매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0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될 때 6,600억원규모에 불과하던 매출이 지난해 6조4,000억원규모까지 확대되며 10년 동안 10배 가까운 성장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위아는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 가운데 45위에 올라 이미 세계수준의 부품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위아의 가장 큰 강점은 중국과 동유럽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전략적 지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주목해 봐야 할 점은 현대위아의 산둥엔진법인의 엔진 생산량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엔진1공장에서는 알파ㆍ베타엔진 20만대, 엔진2공장에서는 감마ㆍ누우엔진 3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15일부터 가동된 엔진3공장에서 20만대의 엔진을 추가 생산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소형엔진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산둥엔진법인의 엔진 생산대수는 2015년까지 1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세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엔진법인에서 생산되는 알파ㆍ베타엔진은 현대ㆍ기아차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구형모델, 감마엔진은 러시아 공장생산모델, 누우엔진은 미국공장생산모델에 적용되고 있다"며 "브라질과 터키지역으로 엔진공급확대가 예상되며 현대차그룹의 엔진수급에 따라 추가증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이에 따라 산동법인 올해 매출액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산둥엔진법인이 현대차그룹내에서 글로벌엔진공급기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엔진3공장에서 약 8만대의 엔진을 생산해 현대위아의 매출성장이 실적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가 10월 10일 중국시장에 K3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것도 현대위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기아차는 K3의 연간판매량을 14만대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이미 출시된 K5를 포함한 K라인업이 완성되면 중국시장에서 기아차의 판매성장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 8월 기준 중국시장에서 누적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가량 증가한 28만대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형K3가 투입되면 올해 판매목표치인 46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기아차의 성장세는 현대위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지에서 판매되는 K3의 엔진은 산중엔진법인에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기아차의 매출과 함께 현대위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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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의 실적 호전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도 오름폭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지난 8월초 16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8만원을 웃도는 상태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기계사업 고성장 예상… 목표주가 24만원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사업과 기계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이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기반으로 앞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기계사업도 보유해 다른 부품업체보다 우수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우수한 기계회사를 확보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육성의지가 있어 앞으로 동사 기계사업 부분 확장이 기대된다.

현대위아의 자동차 부품사업은 파워트레인(엔진과 수동변속기), 등속조인트(CVJ) 등 핵심부품사업과 샤시모듈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부품사업의 경우 9월 가동을 시작한 산등엔진법인3공장에서 연간20만대를 생산하게 되고 내년에는 인도공장도 증설을 하게 된다. 또 변속기부분의 신규 아이템 증가에 따라 장기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위아의 기계사업은 공작기계, 산업기계, 항공ㆍ특수기계로 이루어져 있다. 현대차그룹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향후 해외 글로벌업체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이 회사의 기계사업매출 중 약 50%는 그룹사 매출이다. 하지만 1ㆍ4분기 기계부문 수주금액 중 약 70%가 그룹외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는 현대위아의 해외부문 사업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근거다. 또 상반기에 매입한 서산부지도 기계부문의 증설용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 섹터내에서 안정적인 장기 실적 가시성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기계부문의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현대위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한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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