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민銀 고위당국자 "中 금리인상 8월후에나 검토"

중국이 금리인상 준비에 착수했다는 억측이 무성한 가운데 중국인민은행 고위 당국자가 금리인상은 최소한 8월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중국증권보 등 중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인민은행 연구부 묵회붕 국장은 “중국의 금리인상은 6~8월중 물가동향을 관찰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묵 국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이상 오르면 금리인상을 고려하겠다”는 인민은행의 기존 입장을 다소 늦추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묵 국장은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중국의 물가상승은 곡물가격 상승에서 비롯되는 등 그 원인을 확실히 알고 있는데다 지금 당장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일정기간 물가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해도 늦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광다증권 경제연구소도 “정부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생산 및 투자가 둔화되고 있지만 탄탄한 소비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이 매우 작다”며 “만약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8월 이후에나 서서히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4%로 중국 정부의 물가억제선인 5.0%를 밑돌았지만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5.7% 오른데 이어 6월에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를 웃돌 것으로 보여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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