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60선 회복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오후 1시 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6%(15.52포인트) 오른 2,058.44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조기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까지 감안할 경우 산업생산 증가 → 설비가동률 상승 → 고용시장 개선 → 소득(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약화될 조짐이라 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진정시켜줄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도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전반적인 중국 경제지표들이 부진한 모습 보이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국내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은 전날에 이어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1,500억원 순매수한 기관은 이날도 741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전날 1,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던 외국인도 이날 170억원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개인은 888억원 순매도하며 4거래일 간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57%), 전기가스(1.75%), 화학(1.65%) 등이 오르는 반면 통신업(-0.62%), 기계(-0.50%), 건설업(-0.31%) 등이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이 3.56%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 중이고 한국전력(2.21%), 네이버(2.20%) 등도 2%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신한지주(-1.73%), SK텔레콤(-1.02%), 현대차(-0.92%)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날보다 0.44%(2.53포인트) 오른 574.89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날보다 3.30원 내린 내린 1,033.4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