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공기업 수장 총출동 전방위 '세일즈 외교'

■ 대구세계에너지총회 13일 개막<br>한전·한국서부발전 사장 해외업체와 사업협력 모색

세계 최대의 에너지 축제인 '세계에너지총회(WEC)'가 13일부터 대구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에너지 공기업 수장들이 일제히 WEC에 참여, 열정적인 에너지 외교를 펼친다.

이번 WEC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너지 리더들이 총 집결하는 만큼, 한국 에너지 기업들의 역량을 홍보할 다시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은 이미 올해 초부터 전세계 네트워크를 총 동원하며 성공적인 WEC를 이끌고 있다. 7월초까지만 해도 참가자 예상 인원은 3,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조 사장과 한전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참가자 규모는 무려 6,000여명까지 늘어났다.


한전은 CNN과 파이낸셜타임즈 등 해외 유력 언론을 통해서도 이번 행사를 홍보했으며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란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이번 총회에서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며 새로운 시장에 접근 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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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확대를 노리는 국내 발전 공기업들도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조인국 서부발전 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미얀마의 우아웅카잉 전력청장과 연쇄 미팅을 통해 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미얀마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의 기반을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WEC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우아웅카잉 미얀마 전력청장은 14일 오전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의 유연탄 화력 발전소를 직접 방문한 뒤 15일에는 조인국 사장과 면담을 통해 본격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서부발전이 추진 중인 미얀마 복합화력발전소는 미얀마 최초의 민간발전사업장으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얀마 시장 진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도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해외 석유ㆍ가스 메이저들과 셰일가스 확보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셰일가스 혁명 이후 석유와 가스 헤게모니는 중동ㆍ러시아에서 미국 등으로 급격히 이동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ㆍ가스 수급을 맡고 있는 이들 공기업들은 이번 WEC를 통해 앞으로의 에너지 수급의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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