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액토즈소프트, 100억 쏟아 부은 '와일드플래닛' 큰 기대

SNS와 연계·대학생 인재도 적극 영입 계획<br>매출 비해 인지도 낮아 마케팅 부문도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국내 5대 게임사 안에 진입하겠습니다."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김강(사진)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올해 목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액토즈소프트의 올해 주성장동력은 건액션 1인칭슈팅게임(FPS)인 '와일드플래닛'과 역할수행게임(RPG)인 '다크블러드'다. 김 대표는 특히 10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와일드플래닛에 대한 기대가 크다. "현재 한게임의 테라와 같은 대작들 때문에 와일드플래닛의 반응이 크지는 않지만 점점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홍보에 나설 오는 3~4월께에는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액토즈소프트의 가장 큰 목표는 수익 창출이다. 지난 2009년 이후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주위의 요구가 크기 때문이다. 액토즈소프트의 이러한 매출 하락은 '미르의 전설' 시리즈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2001년 중국에 진출한 '미르의 전설2'는 서비스 시작 1년도 안 돼 동시접속자 70만명을 넘었으며 2003년 매출액은 379억원에 이르렀다. 특히 2009에는 매출액 1,250억원을 기록하며 액토즈소프트 전체 매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미르의 전설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부문을 정리하며 내실을 다졌고 올해는 이용자들의 요구에 맞는 특화된 게임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크블러드를 18세 이상 이용가로 출시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600억원에 달하는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게임 개발역량 강화와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에 뛰어들었지만 대형 게임업체들에 밀려 성과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소셜게임이 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업체를 적극 인수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미래 게임산업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 보고 게임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의 연동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인재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개발자 외에 대학생이나 일반 기업체 출신들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매출이 1,000억원 넘는 회사지만 인지도가 여전히 낮다고 판단, 마케팅 부문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있었던 미디어데이에서 김 대표가 직접 액토즈소프트를 이끄는 선장으로 분장해 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액토즈소프트는 대주주인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샨다는 2005년 액토즈소프트의 지분 38.1%를 인수하며 액토즈소프트의 대주주가 된 바 있다. 김 대표는 "대주주인 샨다는 액토즈소프트의 경영에 대한 간섭이 없어 빠른 의사결정 등이 가능하다"며 "샨다 덕분에 중국시장 진출도 타기업에 비해 유리한 점 등 이점이 많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액토즈소프트의 최종 목표로 "한국의 닌테도나 블리자드가 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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