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집중 매입으로 주가지수가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4월 수출이 2.2% 증가하고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는 등 국내 경기의 기반이 안정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한 매수가 집중됐다.
외국인과 개인투자가들이 경계차익매물을 내놓았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돼 왔던 750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투신권은 1,000억원 이상의 매수를 보여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일본, 대만등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여 국내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결국 전일보다 17.7포인트 오른 753.7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들이 투신권의 매수세로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관들은 이들 종목들이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장세로 전환될 시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시는 현물이 선물가격을 웃도는 백워데이션이 계속 돼 639억원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왔다.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296개가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 528개 종목이 내렸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훨씬 많아 추가 상승에는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국인과 개인은 계속 매도주문을 냈으며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기관과매매공방을 벌였다. 750포인트 돌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1억5,000만주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소폭 올랐으며 인터넷사업 진출을 발표한 데이콤이 강세를 나타냈다. 해외매각이 추진중인 서울은행과 제일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광업, 음료품, 의복, 목재나무, 종이제품, 고무, 의약품 등이 약세를 보였다./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