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딜러사 「리퍼블릭」·일 자동차업체들/미 판매망 싸고 법정싸움

◎리퍼블릭 일딜러망 인수확대 발끈/도요타 등 “규정무시” 제소·진정서미국 최대 자동차딜러회사와 현지 진출 일본 자동차업체간의 판매망확보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혜성같이 나타난 리퍼블릭 인더스트리즈와 공룡처럼 급성장하고있는 리퍼블릭의 기세를 꺾기위해 골몰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 혼다의 법정싸움이 미자동차 판매업계에 흥미거리가 되고있다. 지난 3개월동안 도요타와 혼다는 리퍼블릭의 딜러망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미 연방법원에 리퍼블릭을 제소하고 각 주 감독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해왔다. 특히 혼다는 O.J.심슨 사건 민사재판에서 승소한 대니얼 페트로첼리 변호사를 고용, 확전 준비를 하고 있다. 리퍼블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억만장자 웨인 후이젱가가 설립한 이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수개월만에 미국 최대의 딜러망을 갖춘 업체로 급부상한 자동차판매회사. 한때 비협조적이던 미 자동차메이커 빅3도 자신들의 비대해진 딜러망을 처분할 수 있는 기회라며 리퍼블릭을 반기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빈약한 판매망을 갖고 있는 일본업체들은 리퍼블릭에 의한 딜러망 잠식이 자신들의 마케팅전략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후이젱가는 워싱턴주 스포케인의 도요타 딜러망에 이어 지난달 10일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의 혼다 딜러망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본업체와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요타는 한 딜러업체가 7개 이상의 딜러망을 갖출 수 없는 규정을 무시하고 리퍼블릭이 도요타 딜러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심판에 호소하고 나섰다. 또 혼다는 지난달 연방법원 제소에서 자동차산업이 하강기를 맞을 경우 리퍼블릭의 무분별한 딜러망 확장이 자동차업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이젱가 리퍼블릭 회장은 일본업체의 공격에 대해 딜러망 인수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며 미전역에 거대 중고자동차판매망을 비롯해 알라모, 내셔널 등의 렌탈업체를 인수해 자동차판매, 서비스에 이르는 거대 자동차판매제국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마케팅입지 축소를 두려워하는 일본업체와 자동차 유통제국을 꿈꾸는 후이젱가간의 싸움은 확대일로로 치달을 전망이다.<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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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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