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합작 전자단지 평양에 조성/전자조합­북삼천리총회사 합의

◎빠르면 내년께… 임가공사업은 합영형태로 빠르면 내년께 국내 중소 전자부품업계와 북한이 공동 참여하는 「전자협동화단지」가 평양에 조성될 전망이다.  또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김영수)이 지난 9월부터 평양에서 시작한 임가공사업은 북한과의 합작 또는 합영형태로 전환된다.  지난 1일 투자조사를 위해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하고 12일 귀국한 전자조합 투자조사단에 따르면 전자조합과 북한의 광명성 경제련합회(회장 김봉익) 산하 삼천리총회사(사장 이돈욱)는 앞으로 남북경협을 확대하는 데 동의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전자부품분야의 임가공사업과 투자사업을 주관키로 하고 자료교환을 자주 할 것을 약속했다. 또 평양에서 임가공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자조합회원사들이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직접 통신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양측은 특히 현재 중앙전자공업(인터컴), 극동음향(마이크), 인터엠(앰프), 삼화전자공업(콘덴서 및 코어)등 4개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이 원부자재를 보내 임가공이 이뤄지고 있는 대동강구역 전자계산기(컴퓨터)공장일대 3만평부지를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평양 전자협동화단지」로 조성할 것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전자조합과 삼천리총회사는 또 남북경협을 강화하기 위해 임가공사업을 합작 또는 합영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양측은 전환시점을 이번 대선이후로 정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투자조사단 단장으로 참석했던 김영수 이사장은 『임가공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둘러본 결과에 투자조사단 모두가 만족했다』고 말하고 『당장은 임가공참여업체들을 크게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이사장은 이와함께 『북한측도 전자부품 임가공사업에 상당히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우리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제협력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조사단에는 김이사장을 비롯,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 정세능 한륙전자 사장, 김학남 극동음향 사장, 오동선 삼화전자공업 회장, 변봉덕 중앙전자공업 사장, 조동식 인터엠 회장, 고명철 서진전자공업 사장등 업계대표 7명과 박병찬 전자조합부장등 총 9명이 참여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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