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자리한 장마전선이 24일 제주, 25일 남해안, 26일 남부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4일 낮에 제주도와 전남지역에 비가 내린 뒤 25일 밤에는 충청 이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은 서울·경기와 강원도까지 확대돼 전국에 비가 내리고 27일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도 영동에 비가 지속적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전선은 28일께 제주도 남해 해상으로 남하했다가 30일께 다시 북상해 다음달 1일까지 전국 대다수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마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중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을 한꺼번에 해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의 올해 누적강수량은 184.9㎜로 평년(331.9㎜)의 56% 수준에 불과하고 강원 영동의 누적강수량은 144.7㎜로 평년(398.7㎜)의 36%에 그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방이 26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겠지만 강수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여름은 7월이 덥고 건조한 반면 8월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고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