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자가 누워서…” 국감장 화제

◎아파트 분양 저조 양산물금 택지지구 풍수상 음지로/남자 입주땐 힘쇠퇴 의원들 한바탕 웃음「주변 산이 여자가 누운 모습이어서 아파트가 분양되지 않는다?」 지난 13일 국회 건교위의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에서 양산 물금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가 잘 분양되지 않는 이유가 지구 주변 오봉산이 풍수지리학적으로 여자의 치마폭 모양의 음지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규택 의원(신한국당)은 이날 「양산물금지구 지반은 낙동강 하구의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연약지반이고 모양이 여자가 누운 형상이어서 남자들이 이곳에 거주하면 힘을 쓸 수가 없어 아파트 입주를 꺼린다」고 말해 딱딱한 국정감사장에 한바탕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그런데 풍수상의 문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곳에서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는 대동주택과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공교롭게도 아파트 분양률이 각각 80%, 55%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들 두 회사는 이에 대해 『당초 기초공사비를 각각 42억원, 35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연약지반이어서 70억원, 60억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시공비 상승은 아파트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이것도 풍수지리와 관련이 있다면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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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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