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5월 21일] 다시 뛰자, 2010 대한민국

"4강~ 한국이 4강에 올랐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대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일구며 세상을 놀라게 한 날 말이다. 스페인전에서 홍명보 선수가 완성시킨 승리의 골로 대한민국은 꿈에 그리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세계의 언론은 붉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축구강국, 대한민국을 주목했다. 그렇게 2002년 월드컵은 승리와 환희로 해로 기억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승리는 국민들이 일궈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000만 국민이 외친 승리의 함성은 신예나 다름없던 우리 선수단이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했다. 세상에 무언가 보여주겠다는 우리의 굳은 결의가 꿈을 현실로 일궈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12번 주자는 우리 국민들이었는지도 모른다. 어느덧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 보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인의 관심이 남아공을 향하고 있다.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필자 역시 많은 사람들과 월드컵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작지만 의미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월드컵 16강을 기원하는 '식은 죽 먹기 대회'다. 하기 쉬운 일을 일컬어 '이건 식은 죽 먹기야'라고들 한다. 이 말처럼 우리 선수들이 순위나 성적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16강 진출쯤이야 식은 죽 먹기 아니겠어?'라는 넉넉한 배짱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단 특유의 패기와 여유로 그라운드를 누빈다면 월드컵 16강은 물론 8강, 4강도 식은 죽 먹기가 되지 않겠는가.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우울한 소식들로 힘이 빠지는 요즘이다. 그러나 풀 죽은 모습은 잠시 뒤로 하고 온 국민이 희망으로 하나되는 2010년이 되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선수들은 한국인 특유의 근성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국민들은 승부의 결과를 떠난 전폭적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보탠다면 2002년의 환희는 또 한번 우리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는 2016년에는 2002년이 아니라 2010년의 6월을 기억하는 활기찬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모두가 하나 되는 2010 남아공월드컵을 위하여, 파이팅!"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