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캠핑족에 알맞은 차… 초보는 '올란도' 마니아는 '스타렉스 캠핑카'

■쉐보레 올란도

2·3열 평평하게 눕히면 부모·아이 자기에 충분

■스타렉스 캠핑카

2인 취침가능 팝업루프에 싱크대·냉장고 등 갖춰

■그밖에 다른 차량

코란도 투리스모·카니발 실생활·캠핑에 모두 적합

한국GM 올란도 캠퍼팩

현대차 스타렉스 캠핑카


자동차는 캠핑의 필수품이다. 장비를 싣고 자연으로 떠나는 캠핑족들에게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이다. 여기에 더해 요즘은 텐트 없이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도 유행이다. 이번주 자동차면은 본격적인 캠핑철을 맞아 캠핑을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 자동차를 알아봤다.

캠핑 전문가들은 "덜컥 텐트부터 사기가 조심스러운 캠핑 초보들은 차에서 잠을 자는 캠핑을 먼저 시도해 보라"고 권한다. 이럴 때 가장 알맞은 차가 한국GM '쉐보레 올란도'다. 일부 캠핑 마니아들은 차명과 호텔이란 단어를 조합해 이 차를 '올란텔'로도 부른다. 올란도는 전장이 4.6m로 대형차는 아니지만 2열과 3열 좌석을 평평하게 접은 후 매트리스를 깔면 사람이 충분히 잘 수 있다.


인터넷의 올란도 운전자 동호회에서는 "부모와 아이 하나가 누워 자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휴대용 프로젝터와 간이 스크린을 준비해 올란텔에서 영화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등의 체험기를 찾아볼 수 있다. 캠핑 경험이 쌓여 텐트를 산 뒤에는 3열만 시트만 접어 조리도구 등 용품을 실은 후 떠나도 좋다.

한국GM은 올란도가 캠핑족 사이에서 호응을 얻자 지난 2월 '올란도 캠퍼 패키지(Camper packageㆍ디젤 모델 기준 2,858만원)'를 내놨다. 차 지붕에도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 유틸리티 바(Roof utility bar)와 스포티한 디자인을 위한 18인치 알로이 휠, 리어 스포일러 등이 추가됐다. "보다 활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이라는 것이 한국GM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GM은 내달 6회째 '쉐보레 RV 패밀리 오토캠핑' 행사를 여는 등 캠핑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다목적 레저 차량(MLV)을 표방하는 쌍용차의 '코란도 투리스모(2,520만~3,627만원)'는 9인승과 11인승 모델이 각각 출시돼 있다. 이 차는 2~4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공간이 3,240ℓ에 달한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트렁크 7개를 합친 정도의 공간이다. 2ㆍ3열 시트를 접어 테이블처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쌍용차는 지난 겨울 쌍용차 운전자 320여명을 초대해 '평창 스노 오토캠핑'을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아웃도어 적합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혼다코리아의 '올 뉴 오딧세이', 오는 6월 출시될 기아차 신형 '카니발' 후속 모델 등도 실생활과 캠핑에 모두 적합한 차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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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4,802만원)'는 수많은 캠핑족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올해 150대만 한정 출시되는데 이미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이 차는 말 그대로 그랜드 스타렉스의 캠핑카 버전이다. 1열 좌석 윗쪽의 개폐구를 통해 지붕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를 '팝업 루프'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매트리스, 환기구 등이 갖춰져 두 사람이 들어가 잘 수 있다.

또 싱크대에서 물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맑은물 공급장치, 대형 냉장고, 전기 레인지, 다목적 접이식 테이블과 외부 전원 공급장치, 실내에서도 허리를 펴고 다닐 수 있도록 유압으로 천장을 높이는 장치도 적용됐다. 모기장과 보조배터리, 무(無)시동 히터 등의 선택 사양도 패키지로 고를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인구가 급증했고 오토캠핑 인프라도 많이 늘었다"며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는 일상에서도 캠핑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스타렉스 캠핑카에 미련이 남은 캠핑족이라면 그랜드 스타렉스를 개조한 캠핑카 '라쿤팝(Racoon-pop)'을 주목할 만하다. 캠핑카 제작업체인 밴텍은 출퇴근용으로도 이용 가능한 라쿤팝을 5,00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20ℓ의 물탱크ㆍ싱크대 등 주방설비와 화장실, 48ℓ 냉장고와 AV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더 안락하고 고급스런 럭셔리한 캠핑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차들도 많다. 밴텍의 '네오 프레스티지2(약 7,000만원)' 기본 모델에는 샤워실과 루프탑의 침실, 100ℓ 물탱크와 2구 가스렌지, 발광다이오드(LED) 야간 야외조명도 포함된다. 수입업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독일 브랜드 '하비'의 캠핑카는 호텔 스위트룸 같은 느낌을 준다.

캠핑카를 구입하기가 망설여지는 이들을 위한 캠핑카 대여 서비스도 있다. 잠자리와 주방설비, 샤워 시설 등이 갖춰진 스타렉스 캠핑카를 비성수기 주말에 2박 3일간 빌릴 경우 대여료는 70만원대이며 성수기엔 20만원 가량 더 비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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