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치솟는 휘발유값 美대선 핫이슈 부상, 부시-케리 공방전 가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휘발유 가격이 대선의 핫이슈로 부상,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간 석유값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국민들의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실질소득을 낮추는 만큼 케리 진영은 부시 정부의 유가정책에 허점이 있다며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케리 후보는 “부시와 부통령인 딕 체니는 이전 에너지회사에서 이사로 일했으며 소비자들의 권익은 무시하고 석유회사에 유리한 책을 펼치고 있다”고 몰아 붙였다. 실제 미국 휘발유 가격은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과 수요증가로 24일 갤런당 1.74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케리 후보의 비난에 대해 부시 진영은 “존 케리는 자신이 갤런당 50센트의 세금인상 방안을 지지했다는 것을 잊은 모양”이라며 존 케리가 일구이언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부시는 유가상승을 우려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거나,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휘발유세를 인상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휘발유 가격 논란과 관련, 북미석유정제협회(NPRA) 밥 슬로터 회장은 “현시점에서 휘발유가격이 유권자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는 것은 이르다”며 “하지만 휘발유 가격 오름세가 대선이 있는 11월까지 이어진다면 소비자들의 투표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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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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