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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본사 용산으로 이전 "2016년 매출 10조 시대 열것"

"현대산업개발의 향후 30년 성장은 서울의 새로운 성장 축 '용산'에서 시작한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3.0시대'를 선언하고 새로운 성장과 발전 전략을 적극 모색한다. 그 시작은 오는 12월 중순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용산 이전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9일 "다음달 중에 34년간 자리잡았던 강남을 떠나 용산에 있는 '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이전하고 새로운 기업 상징(symbol)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에는 정 회장의 의지가 깊숙이 반영돼 있다. 본사 이전을 통해 그가 구상한 현대산업개발 3.0시대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의 1.0시대(1976~1999년)는 현대그룹 내 주택과 토목을 각각 담당하던 한국도시개발과 한라건설에서 시작해 지난 1986년 합병을 통해 종합건설기업으로 발전한 시대, 2.0시대(1999~2010년)는 현대그룹에서 독립하고 국내 사업을 심화시키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시대이다. 새로운 30년의 성장을 뜻하는 현대산업개발 3.0은 발전과 성장이 주된 내용이다. 3.0시대의 첫 걸음은 '비전 2016' 달성이다. 창사 40주년인 2016년까지 플랜트∙해외사업을 재개하고 계열사들의 사업능력을 강화해 10조원 규모의 그룹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본사 이전도 현대산업개발 3.0의 주요 축이다. 비즈니스의 중심으로 성장 중인 용산을 선점하고 전국 각지 현장∙지사∙계열사 간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복안인 것.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용산 사옥 이전은 비전 2016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분위기를 쇄신함과 동시에 신 용산시대를 한발 앞서 대비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선택"이라며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용산의 상징적 입지를 바탕으로 국내외 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용산 사옥은 '스마트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업무 효율성, 창조적 사고, 집단지성 구현에 초첨을 둬 팀 간 경계는 물론 본부 간 경계도 최소화한다. 화상회의실 등 의사소통 공간을 확대하고 직원들의 창의성 발현을 위해 갤러리∙옥상정원 등 다양한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와 함께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준비 중이다. 영문 사명 이니셜인 'HDC'를 형상화한 새로운 상징을 내년 1월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기존 본사인 강남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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