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주들의 상승세가 대형주 중심에서 중소형주로 확산될 전망이다. IT경기 회복세에 `1월 효과`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15일)를 계기로 IT 중소형주들이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형 IT주 상승세=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거듭해 온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 지수는 계속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형 IT주들이 랠리를 보이면서 중소형 IT주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유성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부품업체로 구성된 IT 중소형주들은 실적을 확인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오는 15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지수가 거래소와 동반상승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IT주의 매기 확산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실적 개선 추이가 이어지고 있어 코스닥 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 비중 높은 IT주 투자유망= 코스닥이 IT 위주의 시장이라고 해도 내수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국내 IT산업이 투자심리가 회복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외 수출비중이 높은 중소형 IT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은 앞선 경기 회복으로 보다 높은 이익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멀티미디어 하드웨어 및 스마트카드 업종 중 수출 비중이 높은 레인콤ㆍ거원시스템ㆍ엔터기술 등의 상승여력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손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강세는 시장 자체의 독자적인 모멘텀 보다는 미국 증시의 상승의 영향이 크다”면서 “코스닥은 개인들의 매매비중이 높은 만큼 의미있는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대금 1조원 이상이 견조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