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이용자를 모으기 위해 '통 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IT기기나 문화상품권 일색의 경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CJ E&M 게임부문은 1인칭슈팅게임(FPS)인 '솔저오브포춘 온라인'을 홍보하기 위해 경품으로 시가 4,000만원 상당의 '폭스바겐 골프'를 내걸었다. 오는 24일 까지 진행되는 이번 경품 증정 행사는 '닉네임 선점 이벤트'에 참가한 이용자가 100만 명 이상일 경우 최종 제공된다. 현재 닉네임 선점 이벤트에 참가한 이용자 수는 10만 명 가량으로 이용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CJ E&M 관계자는 "100만 명 이상이 이벤트에 참가해 폭스바겐 골프가 경품으로 제공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업체도 있다. 오로라 게임즈는 지난 1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룬즈오브매직'을 서비스하며 1,300만원 상당의 순금 50돈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외에도 유럽여행권이나 세탁기, 냉장고 등의 경품을 내걸어 여타 업체의 경품과 차별화 했다는 평가다. 한달여 동안 진행된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14만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총 경품 금액만 1억원에 달한다. 오로라 게임즈 관계자는 "평소에 게임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들도 끌어들이기 위해 순금이나 가전제품과 같은 조금은 특별한 경품을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룬즈오브매직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도 오르는 등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밝혔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모바일 게임업체들도 고가의 경품을 통해 이용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엠조이넷은 모바일 게임인 '짜요짜요타이쿤5'를 내려받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3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엠조이넷은 짜요짜요 시리즈 이용자의 70%가 여성 층임을 감안, 명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이 같은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2년 전 한 업체가 1억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어 사행성 논란을 낳는 등 이전에는 게임 업체의 과도한 마케팅과 관련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의 고가 경품들은 이용자 성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전보다 논란은 적고 효과는 큰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