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지화로 'LCD 글로벌 1위' 굳힌다

LG디스플레이, 8.5세대 中 LCD패널 공장 가동

UHD·FHD 해상도 중대형용 2016년 월 12만장 생산 가능

구본무 회장 5년 만에 中방문… 전시장·생산 라인 직접 챙겨

구본무(가운데) LG 회장과 한상범(왼쪽 세번째) LG디스플레이 사장, 쳔젠화(〃 여섯번째) 광저우시장 등 LG그룹 경영진과 한중 정부 관계자들이 1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서 준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5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구 회장은 주샤오단 광둥성 성장,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잇따라 만나 대중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현지 공장을 완공하고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서 LG디스플레이 최초의 해외 패널 공장인 LG디스플레이차이나의 8.5세대(2,200㎜ x2,500㎜) 액정표시장시(LCD) 패널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개발구, 중국의 TV 제조사 스카이워스와 각각 70:20:10의 비율로 총 40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해 만든 합작사다. 지난 2012년 5월 착공해 약 2년 4개월간 공사기간을 거쳐 가동을 시작했다. 광저우 LCD 패널 공장에서는 초고해상도(UHD) 및 FHD 해상도의 55·49·42인치 등 중대형 TV용 LCD 제품을 생산한다. 월 6만장을 시작으로 오는 2016년까지 16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세계 최대 TV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LCD TV시장은 전 세계시장의 29.4%를 점유할 정도로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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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공장이 합작 투자사인 스카이워스를 비롯해 콩카·창홍·TCL 등 광둥성 지역에 위치한 중국 주요 TV 제조사의 LCD TV 공장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이 2002년 자국 LCD 산업 보호를 위해 32인치 이상 LCD의 관세율을 3%에서 5%로 인상한 만큼 이번 현지 패널 공장 설립으로 관세 및 원가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한상범 LG 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사장, 김종식 LG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신문범 LG전자 중국법인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자(CEO)들과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광둥성 및 광저우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LG디스플레이차이나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LG디스플레이의 경험과 노하우를 총집결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시장과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구 회장은 준공식 후 주샤오단 광둥성장을 만난 데 이어 2일에는 중국의 유력한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거론되는 후춘화 광둥성 서기와 별도 면담을 갖는 등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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