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눈으로 작동하는 안경마우스 등장

다일정보통신개발… 눈깜박이면 더블클릭현대인에게 컴퓨터는 이제 필수다. 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속에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몸이 성치 않은 장애인이나 노인들에게 컴퓨터는 아직도 낯설다. 특히 팔을 사용할 수 없거나 몸을 제대로 기동할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다일정보통신(대표 전영삼·全永三)이 최근 처음으로 개발한 장애인용 안경마우스는 장애인과 노인들의 이러한 불편을 해소한 제품이다. 이제품은 눈을 움직이면 컴퓨터 화면의 커서가 따라 움직이며 눈을 깜박이면 더블클릭하게 된다. 즉 기존마우스의 기능을 안구가 대신 해 주는 것이다. 회사측은 손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 가상현실, 휴대용 안구검사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 4월에 경기 과천에 건립되는 정보통신관내 장애인용 부스에 설치될 예정이고 장애인단체의 테스트를 거쳐 8월께 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일정보통신의 주력 아이템은 환자, 노인들을 위한 의료기기 또는 지원기기들이다. 원래는 네트워크 장비를 수입판매하고 컨설팅하는 일을 하던 다일이 의료분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때문. 당시 외국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눈덩이처럼 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돌파구를 모색하던 차에 이제품의 개발에 나선 것. 全사장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서울대 의용생체공학부 교수에게 같이 일할 것을 제의했다. 그리고 98년 11월 의용생체공학부 석·박사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짜여졌고 다일은 새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다일의 주력제품은 주료 의료·건강진단기기들이다. 현재 개발중인 것만 웹닥터, 여성의 가임기간을 표시해주는 장치, 위장·식도 산성도측정기등 개발중인 것만도 12개에 이르며 이중 시제품을 완성하거나 완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6개나 된다. 환자에게 수액을 투입할 때 이상이 없는 지, 주입량은 너무 많거나 적지는 않은지를 판단해 주는 약물주입 컨트롤러등 연내 8개 이상의 의료·지원기기를 시중에 내놓게 된다. 다일은 또 개발된 제품들을 인터넷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현재 이회사가 추진하고 「웹닥터」가 바로 그것. 집안에서 휴대용 건강기기등을 사용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그데이터를 전송하면 의사로부터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병원인 셈이다. 현재 대웅제약이 대주주로 있는 건강사이트 「페이지1」과 연계해 3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상반기내 본격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全사장은 『안경마우스의 경우 미국·독일연구소등에서 접촉을 해오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 일단 기반을 닦은 후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5~6개의 아이템도 가지고 있고 조만간 개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02)525-7091 송영규기자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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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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