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경기 바닥론 고개

"LG필립스 출하 늘듯" 일부선 "시기상조"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경기 저점론’이 시장에 조심스럽게 등장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LCD 패널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최근 LG전자 등 일부 세트업체들이 LCD 패널 구매량을 점차 늘리고 있다”며 “LG필립스LCD의 4ㆍ4분기 LCD 패널 출하량은 820만~850만개로 전 분기보다 35∼40%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도 “급격한 패널 가격 하락으로 LCD 경기 저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이달 초 패널가격 하락은 전월 평균 대비 3~10% 수준으로 소폭에 그쳤고 여타 선발업체들은 아직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유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LCD 저점론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도 만만찮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인 LCD 패널 가격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너무 많고 수요증가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세계2위인 LG필립스LCD는 물론 세계1위인 삼성전자 LCD 사업부도 4ㆍ4분기 영업이익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며 적자폭도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삼성전자 4ㆍ4분기 LCD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당초 예상한 10%보다 훨씬 낮은 5%까지 떨어지고 내년 1ㆍ4분기에는 마이너스 1%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지어 도이치뱅크는 “LG필립스LCD는 LCD 가격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며 종전 6% 영업마진을 기대했던 4ㆍ4분기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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