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가가 목표주가를 추월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주가 상승이 지나친 것으로 평가돼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4.03포인트(0.59%) 오른 685.22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누적 상승폭은 7.7%에 이른다. 코스닥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현 주가가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추월하는 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단조 3인방’인 태웅ㆍ평산ㆍ현진소재를 비롯, 하나로텔레콤ㆍ서울반도체ㆍ모두투어ㆍ소디프신소재 등이 목표주가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단조업체는 주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모두투어 등 일부 종목은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조업체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것은 전방산업인 조선ㆍ플랜트시장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앞으로 급속한 팽창이 예상되는 풍력발전 비중도 30~40%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조업체의 주가 리레이팅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최근의 주가 상승이 부담되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주가 상승이 지나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 상장 첫날 이미 목표가(4만2,300원)를 훌쩍 넘어 5만5,200원을 기록했던 크레듀는 최근의 상승장에 합류하지 못하고 첫날 종가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 그동안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던 종목들도 조정을 받는 분위기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결합서비스와 IP TV(인터넷TV) 기대감으로 목표가(8,879원)를 뛰어넘어 9,45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4일째 조정을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도 지난 9일 3만3,750원을 고점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모두투어는 9일 4만1,7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종가(3만9,250원)는 여전히 목표주가(3만4,711원)보다 13.1% 높다. 성원섭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영업망 확대 전략에 힘입어 올해 1ㆍ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주가 상승으로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