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의 ‘스코어 거품’은 얼마나 될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최근 인터넷 사이트(www.acegolf.co.kr) 회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골퍼의 양심도 측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 열 명에 여덟은 정확한 룰에 따라 기록할 경우 자신의 스코어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스코어를 가감 없이 적는다는 응답자는 18%에 불과했고 1~5타 정도 낮게 기록한다고 ‘자백’한 골퍼는 65%나 됐다. 6~10타나 빼는 경우도 15%로 나타났다.
또 캐디가 의도적으로 스코어를 유리하게 적어줄 경우 절반 이상인 54%는상황에 따라 정정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양심선언과 함께 반드시 정정을 요구하는 골퍼는 30%, 모른 척한다는 사람이 7%, 돈이 걸렸을 때만 모른 척한다는 응답자도 5%가 있었다.
숲이나 러프 지대로 볼을 찾으러 갔다가 다른 볼을 슬쩍 떨어뜨리는 속칭‘알까기’를 해봤는지에 대해서는 24%가 ‘그렇다’고 털어놓았으며 벙커 에서 연습 스윙 도중 클럽헤드가 모래에 닿았을 경우 항상 2벌타를 받는 골퍼는 2%에 지나지 않았다.
라운드 도중 동반자 몰래 라이가 좋지 않은 볼을 움직인 적이 있는지에 대 해서는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66%가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볼에 손을 대고싶은 유혹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곳은 페어웨이 디보트(56%)와 깊은 러프(10%), 장애물이 가리고 있는 곳(5%) 등으로 조사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