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급등세

SK㈜(03600)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영국계 투자회사 크레스트 씨큐러티즈의 지분매입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SK는 8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SK 주가는 이날 1,550원(14.62%) 오른 1만2,150원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SK주가는 최근 6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중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지난달 11일 SK글로벌 사태 이전가격을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지난 7일 SK주식 122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이날도 221만주를 매입했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로 지난달 19일 25.15%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37.35%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그린 메일이나 적대적 M&A(인수합병 협상)을 겨냥해 크레스트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추가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매집 세력이 크레스트와 관계가 있는 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날 외국인 순매수 물량 가운데 상당량을 크레스트 측이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날 외국인의 주매수창구가 삼성증권이란 점에서 다른 외국계 펀드가 추격매수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크레스트측의 주매수창구는 도이치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었다. 한편 이날 SK를 방문하기로 예정됐던 크레스트측의 제임스 피터(James Fitter) `소버린 애셋`(Sovereign AsManagement) 자산운용부문 최고책임자(COO)는 방문 일정을 갑자기 연기해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피터씨는 이와 관련, “10일 오후 주식 매입 배경 및 회사측의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피터씨는 전 도이치은행의 이머징마켓 최고책임자로 이번 크레스트의 주식 매집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홍병문기자, 손철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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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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