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심리 급속 냉각

소비자태도지수 47.3 올 최저소비심리가 급속히 움츠러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2002년 4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를 조사한 결과 올들어 최저치인 47.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락폭도 급격해 정보기술(IT) 버블 붕괴로 국내경기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 2000년 4ㆍ4분기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50 이하라는 것은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ㆍ4분기 43.7을 기록한 후 올해 ▲ 1ㆍ4분기 55.7 ▲ 2ㆍ4분기 57.1 ▲ 3ㆍ4분기 55.5 등 줄곧 50선을 웃돌았다. 소비자들의 체감 생활형편도 나빠졌다. 생활형편지수(46.8)는 2000년 2ㆍ4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하락세로 반전돼 소비자들의 생활이 다시 악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과 부동산가격 급등이 대선과 맞물리면서 물가에 대한 불안심리도 높아졌다.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에 대해 예상하는 물가예상지수는 75.4를 기록, 전 분기(71.9)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가계의 저축규모는 더욱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의 83.2%는 월평균 소득의 30% 미만을 저축한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52.3%)의 가구는 소득이 줄고 소비지출이 늘면서 저축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빚을 안고 있는 가구 가운데 39.9%는 부채상환을 위해 당분간 저축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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