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위례 자이, 동탄2 반도유보라 4차 등을 기억하시는지요. 그러한 신도시와 공공택지 아파트들이 분양한 지 1년이 지나면서 합법적인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최근 분양권 거래 제한이 풀린 단지들은 한달여 만에 수십여건의 손바뀜이 이뤄졌다는데요. 자세한 소식 서울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조권형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권형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위례신도시와 강남지구, 광명역세권 등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권의 전매제한이 속속 풀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분양권 거래 가능 시점이 속속 도래하고 있습니다. 분양권이란 아파트 청약이 당첨돼 입주자 지위가 확정된 권리입니다. 이러한 공공택지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인 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난 단지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지가 집중된 것은 위례신도시입니다. 이달 5일 이미 전매 제한이 풀린 신안 인스빌을 필두로 오늘 호반베르디움, 오는 10월 위례 자이, 11월 중앙 푸르지오 등이 있습니다. 서울 강남공공택지지구의 더샵 포레스트도 지난달 30일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오는 10월에는 강남 효성해링턴 코트의 전매제한이 풀립니다. 이외에도 이번달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와 광명역세권 푸르지오, 그리고 11월에는 광명역세권 파크자이 등도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단지들은 이미 분양권 거래가 뜨겁다고요.
[기자]
이미 거래 완료 신고가 수십건에 이릅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694가구 규모인 위례 신안 인스빌은 25일 현재 67건의 명의 변경이 이뤄졌습니다. 강남 더샵 포레스트도 67건의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거래 가능한 단지 위주로 가격도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위례 신안 인스빌 전용면적 99·101㎡(제곱미터)의 프리미엄은 현재 9,000만~1억원 수준으로 지난달 대비 2,000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공급면적 3.3㎡(제곱미터)당 2,100만원선에 분양했던 더샵 포레스트도 현재 2,700만~2,800만원 수준까지 바짝 올랐습니다.
[앵커]
이들 분양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겠네요. 분양권 전매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인기 택지지구의 경우 신규 분양이 끝나가는 상태이고, 설사 분양이 있더라도 청약 경쟁이 치열해 당첨이 어려운 만큼 기존 분양권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꾸준할 전망입니다. 분양권 전매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분양 계약금과 시스템에어컨 등 옵션 납입금, 그리고 분양권 프리미엄을 모두 더한 가격의 10%선을 계약금으로 건넵니다. 이후 매도자에게 잔금을 건네면서 관공서에서 부동산 거래신고, 은행에서 중도금 대출 승계, 건설사 사무소에서 명의변경 등을 거칩니다.
[앵커]
이미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기 전에 불법적으로 거래된 분양권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들 인기 지역의 분양권은 이미 암암리에 불법 전매가 이뤄진 상태라 수요자들은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한 떳다방 관계자는 “불법전매가 된 분양권은 대부분 매수 가격을 낮추는 다운계약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이를 매입하는 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다운계약서는 불법인데다 차후에 아파트를 매매할 때 양도소득세 폭탄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래 전에는 가격 수준이나 물량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도 “이미 가격이 한단계 뛴 상태이거나 앞으로 분양될 물량이 많은 공공택지 아파트는 거래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조권형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