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ㆍ日등 겨냥 선박펀드도 내놓을것"

유상철 대우증권 부동산 금융팀장

“해운회사들이 비싸게 외국에서 배를 빌려오는 것을 우리가 그보다 싸게 빌려줌으로써 외화를 절약, 국익에도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중국이나 일본 시장을 겨냥한 해외 선박펀드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유상철(사진ㆍ40) 대우증권 IB사업본부 프로젝트파이낸싱부 부동산금융팀장은 29일 “선박펀드에 투자할 경우 고수익 뿐만 아니라 다른 실물 펀드와 달리 국가경제에도 이바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운사들은 현대중공업 등이 배를 만들어 수출하면 파나마, 그리스, 모나코, 독일 노르웨이 등의 선박왕으로부터 배를 빌려 오고 있다. 때문에 국내 자본을 동원, 국내 선박을 구입해(동북아 2호 제외) 국내 해운사에 비교적 저렴하게 빌려주면 ‘누이좋고 매부좋은’식이 되는 셈이다. 유 팀장은 “국내 선사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영선사나 일본의 대형 해운사에도 배를 빌려주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환헷지 문제만 해결되면 해외 선박펀드도 내년 중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선박펀드는 금융자본의 산업자본화라는 원론에 충실한 것은 물론 외화 획득의 한 수단으로도 훌륭한 기법이 된다는 말이다. 유 팀장은 “선박펀드는 증권사 등이 투자자를 모집해 선박투자회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선박투자회사법이 마련되면서 첫선을 보였다”며 “선박투자회사와 해외 자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Komarf라는 국내 선박운용회사와 함께 제반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선박펀드의 대상을 유조선 외에 컨테이너선까지 다양화하고, 다른 실물펀드 등 투자자나 증권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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