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과부, CEO 출신 교수 채용 늘린다

대학 교원 인사제 개선안 확정<br>산학협력 실적 반영 비율 확대

대학의 산학협력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교수 채용이 확대되고 교수업적 평가와 재임용∙승진 때 산학협력 실적 반영비율이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 교원인사제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교과부는 그동안 대학의 산학협력 증진을 위해 재정지원을 해왔으나 효과가 미흡하다고 보고 이번에 강화된 방안을 내놓았다. 방안에 따르면 산학협력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산학협력중점교수'가 현재 64명 에서 220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기업 CEO 출신 등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임용해 현장 적합성이 높은 교육과 연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제5단체와 협력해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임용할 수 있는 산업체 경력자 풀(pool)을 만들어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교수들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참여할 수 있도록 책임강의 시수를 주당 3시간 정도로 줄여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학협력을 잘 하는 교수를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까지는 교수업적평가를 할 때 연구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나 앞으로는 교수별로 평가유형을 교육∙연구∙산학협력 등으로 선택하도록 해 산학협력을 주로 수행하는 교수도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연구실적보다 낮게 평가돼왔던 산학협력 실적을 연구실적 수준만큼 인정받도록 '산학협력 실적 평가지표 예시안'을 마련해 대학에 보급하기로 했다. 교수 재임용이나 승진 때 연구실적물 평가를 산학협력 실적물로 대체하는 제도도 마련된다. 이 밖에 교수 신규임용 때도 산업체 경력 인정범위가 확대된다. 현재 산업체 경력 인정범위는 공대 졸업자가 공업, 제조업 등 이공분야 산업체에 근무한 경력으로 제한돼 있으나 직무와 관련된 산업체 경력의 경우 대학이 자율적으로 인정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호봉을 산정할 때도 산업체 경력의 반영비율을 현행 40%에서 80% 수준으로 높여 내년 신규 임용교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그동안 연구실적 중심으로 이뤄졌던 대학 교원 임용∙평가 방식이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실적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대학체계가 현장에 적합한 교육과 연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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