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차례상에 오르는 각종 제수용품을 우리말로 상표출원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수입농수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제수용품 우리말 상표가 늘고 있어 한가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02년 381건이던 제수용품 관련 상표출원건수가 2003년 417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77건으로 전년 대비 14.3%나 증가했다. 또 올들어서도 상반기 중 291건이나 출원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8%나 늘어났다.
2002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출원된 제수용품 관련 우리말 상표 1,566건 중 쌀 등 곡물류가 2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류가 182건으로 뒤를 이었다.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류 우리말 상표로는 ‘맑은 그늘’ ‘볏가리마을’ ‘이슬찬’ ‘아침이슬머금은’ 등이 눈에 띄고 과자 및 음료류 상표로는 ‘초롱이’ ‘손으로 만드는 사랑’ ‘오글오글’ 등이 이색적이다.
또 주류ㆍ육류ㆍ생선류 우리말 상표로는 ‘지킴이’ ‘옹골찬’ ‘하늘빚은’ ‘갯내음’ 등이 출원됐고 제기용품류 우리말 상표로는 ‘풀꽃내음’ ‘결고은 사람들’ ‘꾸밈과 드림’ ‘아름마루’ ‘꿈틀이’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제명 특허청 상표3심사담당관은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농수산물을 보다 많이 애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