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가 올들어 처음 배럴당 17달러선을 넘어선 가운데 하반기에도 계속적인 강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 석유류제품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8일 재정경제부가 분석한 국제원유가격 및 국내유가 전망에 따르면 두바이산 원유가격은 지난 5일 배럴당 17.29 달러로 17달러선을 돌파한 후 6일에도 17.18달러의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가격인 12.20달러에 비해 약 5달러, 금년중 가장 낮았던 2월의10.04달러에 비해서는 7달러 이상 상승한 것이다.
재경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이행실적이 지난 5월 85%에 이른데 이어6월에는 90% 내외로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며 동절기 수요가 절정에 달하는 4분기에 앞서 3분기말께는 공급과잉(잉여재고)이 완전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따라 유가강세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그러나 이같은 국제원유가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화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통상 원유가격이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국내 유가는 휘발유를기준으로 ℓ당 14원 가량 오르게 된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전신환매도율)이 지난4월 평균 1천221.95원, 5월 1천213.46원, 6월 1천182.70원, 7월 1∼6일 1천176.60원등으로 원화 강세도 이어져 최소한 7∼8월중에는 상승요인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