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실제 재정적자 상태가 당초 전망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그리스의 지난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5%로 EU 집행위의 예상치인 9.6%를 초과했다.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비율도 9.1%로 드러나 EU 집행위가 산정했던 7.3%를 크게 웃돌았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재정적자 확대는 즉각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그리스 2년물 국채의 수익률은 26일 64베이시스포인트(1bp=0.01%)나 상승, 무려 23.6%까지 이르렀다. 포르투갈 2년물 국채 수익률도 이날 장중 11.6%까지 치솟았다가 11.5%로 마감됐다.
반면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집행위의 당초 예상치인 9.3%보다 0.1%포인트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