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SK㈜ 회장 이사자격에 이의제기

소버린, SK㈜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청

소버린자산운용이 25일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통해 SK㈜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공식요청하며 최태원 SK㈜ 회장의 이사자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SK㈜의 최대 외국인 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더욱 강화된 기업지배구조 기준을 SK㈜의 정관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내년 3월로 예정된 SK㈜의주총을 앞두고 또 한차례 경영권 쟁탈전을 예고했다. 소버린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임시주총의 목적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형사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사의 경우 형의 선고가 확정될 때 까지 이사로서의 직무수행을 정지하고 금고 이상의 선고가 확정된 이사의 경우 그 직을 상실케 해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정기주총회 이후 7개월만에 주총을 요청한 소버린은 "투명성 제고와 책임경영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SK㈜ 이사회의 공적인 다짐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련의 근본적 문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버린은 지난 6월 "이러한 문제들을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SK㈜ 이사회 대표자들을 만났으며 이사회 구성원 개개인에게는 서면으로 요청사항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충분치 않았고 그나마 답변된 내용도 핵심을 회피해 둘러대는 내용인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소버린자산운용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3월 정기주총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소버린은 SK㈜의 이사회에 우리가 제기한 이러한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SK㈜ 이사회가 기업의 건강한 기능을 저해하는 이러한 핵심적 문제들을 다룰 능력과 진정한 의지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대표는 또 "SK㈜의 기업지배구조 변화는 순전히 일반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양 만의 변화일 뿐"이라며 "SK㈜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자본배분을 최적화시키는 등의 핵심 이슈에 집중하기 보다는 경영진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활동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 대표는 이어 "이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SK㈜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로판단하고 있는 경영진의 윤리성과 능력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자 한다"며 "중대한 범죄행위로 유죄를 선고받은 인물로 하여금 상장기업을 경영하고 공공의 자금을 관리토록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 지에 대해 주주들은 곰곰이 자문해 보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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