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금융 포기에… KB금융 7일만에 상승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했다.

KB금융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2%(800원) 오른 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만의 반등이다.

KB금융은 우리금융 인수 참여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CD금리 담합 이슈로 순이자마진(NIM) 하락 우려로 최근 한달간 11% 가량 조정을 받아 왔다.


이번 반등은 우리금융 인수 불참선언으로 그동안의 인수합병(M&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우리금융 인수합병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합병후 정부 잔여지분 문제와 오버행 이슈, 합병시너지 불확실성 등의 우려가 있었다”며 “이번 불참결정은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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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 우리금융 합병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며 “M&A 리스크로 약세를 보인 KB금융 주가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합병후 점유율 하락, 정부지분 디스카운트, 반대매수청구권 가능성, 대규모 잉여인력 처리 문제 등의 우려가 지적돼 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CD금리 담합조사와 관련해서도 KB금융의 CD금리 연동대출 비중이 총 대출대비 24%로 대형 시중은행 중 낮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우리금융 대산에 ING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 점도 주가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진석 연구원은 “ING생명 한국법인을 적정가격에 인수할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연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인 0.47배에 근접해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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