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D램가격 얼마까지 오를까

64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6개월만에급반등세로 돌아서 개당 1일 미국현지 폐장가 기준으로 6달러 중반대로 오르는 등사흘연속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이 때문에 2일 국내 주식시장이 반도체 관련 테마주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관련업계와 증시주변에서는 과연 D램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대세상승 국면인지, 만약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여부를 놓고 관측이 무성하다. 업계의 분석과 산업자원부의 전망을 종합하면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저점을벗어나 완만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상승의 요인 우선 미국과 일본의 메모리업체들의 저가물량 공세가 진정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2월말 결산이며 일본 반도체업체들 모두가 3월말 결산이기때문에 결산에 앞서 실적관리를 위해 재고소진에 나서면서 그간의 가격하락을 주도했으며 2월말들어 물량공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 국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최근 현물시장의 브로커들의 D램 재고물량이 2-3일 분량 정도로 대폭줄어들었으며 이들이 본격적인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D램의 가격 오름세는 현재 비수기임에도 불구, 인터넷 열풍과 함께 PC수요가 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PC 수요증가는 미국 인텔이 지난달 27일 펜티엄급 CPU(중앙연산처리장치) 가격을 최고 29%까지 전격 인하한데다 CPU 생산도 정상궤도에 올라선데 영향을 받고 있다. ▶ D램가격 얼마나 더 오를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3.4분기에는 64메가 D램 가격이 최소한 7달러 선에 이르러 안정적인 구조를 가질 것으로 보는 게 국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말했다. 이는 개당 7달러 정도는 유지돼야 한다는 생산업체의 기대심리도 반영된 것으로보이지만 시장전문가들 역시 D램 가격의 강세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D램 가격은 매년 6-7월을 바닥권으로 하고 이후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연말과 다음해 연초까지 강세를 유지하는 사이클을 그려왔다. 올해의 경우 2.4분기쯤에 바닥권을 탈출, 하반기부터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과 달리 저점이 1.4분기로 앞당겨 진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자원부의 최갑홍 반도체전기과장은 설명했다. 그렇다고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힘들며 당분간 완만한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며 당분간 6-7달러선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표정관리하는 반도체 업계 외국 반도체업체들에 비해 D램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와 현대반도체는 D램 가격 강세로 회사주가가 상종가를 치고 있으나 겉표정은 담담하다. 며칠 정도의 가격변동을 놓고 섣부른 시장예측을 하기는 곤란하다면서 당분간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D램 가격상승기에 삼성.현대의 수익성 구조는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의 D램 업체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삼성.현대는 64메가D램과 128메가D램의 선행투자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고 수율상승에 따른 개당 생산원가 구조도 뛰어난데다 생산물량 자체가 워낙 커 고정거래선과의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64메가D램 현물가격이 개당 4달러까지 폭락했을 때도 삼성.현대의 고정거래선수출가격은 7달러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에 D램값 상승으로 수익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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